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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BOE 총재도 사모신용 리스크 경고 ㅡ 2008년의 그림자가 다시 온다

by 위즈올마이티 202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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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총재도 사모신용 리스크 경고 ㅡ 2008년의 그림자가 다시 온다

□ 3줄 요약 1. BOE(영국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가 “사모신용 시장은 2008년 위기 전의 서브프라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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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BOE(영국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가 “사모신용 시장은 2008년 위기 전의 서브프라임과 닮았다”며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함


2. 은행 규제의 공백을 메운 사모신용 시장은 10년 새 2조 달러로 급성장했지만, 감춰진 부실이 쌓이고 있는 중


3. 월가와 IMF까지 경고에 동참하며, 한국판 그림자금융에도 경계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 ‘탄광 속 카나리아’… 금융위기의 전조


영국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 자동차 부품사 퍼스트브랜즈(First Brands)와 자동차담보대출업체 트라이컬러(Tricolor)의 파산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탄광 속 카나리아’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탄광 속 카나리아’란, 위험이 다가오기 전에 미리 경고하는 신호를 뜻합니다.


그는 “2008년 위기 당시에도 서브프라임 시장은 규모가 작아 시스템 리스크가 없다고 믿었다”며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이 바로 그 ‘카나리아의 울음’일 수 있다는 겁니다.


□ 2조 달러로 불어난 그림자금융


글로벌 사모신용 시장은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커졌습니다.


2013년 약 4000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현재 2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글로벌 하이일드(고수익) 채권시장 전체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 성장은 은행 규제 강화의 부작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008년 위기 이후 은행은 자본규제와 대출 한도에 묶이면서 고위험·저신용 대출을 꺼리게 되었고,


그 빈자리를 비은행 금융기관이 빠르게 채웠습니다.


결국 돈은 규제가 느슨한 곳으로 이동했고, 은행의 그림자 속에서 거대한 ‘사모신용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 은행이 물러난 자리, 펀드가 채운 시장


사모신용이란, 쉽게 말해 은행 대신 펀드가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대출입니다.


은행은 예금자 보호 규제 때문에 위험한 기업에 대출하기 어렵지만,


사모펀드와 연기금은 투자자의 자금으로 고위험 대출을 직접 취급합니다.


그 대신 높은 이자(연 10~15%)를 받으며
‘대체금융(Alternative Lending)’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했죠.


문제는 이 구조가 겉보기엔 안정적으로 보여도 위기 시에는 유동성 경색이 즉각적으로 드러난다는 겁니다.


감독당국의 손이 닿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 AAA등급의 함정, 서브프라임의 데자뷔


트라이컬러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중 일부는
파산 직전까지도 AAA등급을 유지했습니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상품이 실제로는 부실로 가득했던 것입니다.


이는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의 전형과 닮아 있습니다.


당시에도 복잡한 구조화 대출이 ‘고등급 채권’으로 포장됐고, 리스크는 상품 속 깊숙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지금의 사모신용 시장에서도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ABS, 메자닌 채권 등 비슷한 구조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BOE는 “위험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 “바퀴벌레 한 마리…” 다이먼과 IMF의 경고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바퀴벌레 한 마리를 봤다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이 이제 막 드러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중형은행 자이언스뱅코프(Zions Bancorp)는


사모신용 대출 관련 손실로 6000만 달러의 충당금을 설정하고 그중 5000만 달러를 상각 처리했습니다.


이 발표 직후 주가는 하루 만에 13% 폭락했습니다.


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 역시 “비은행 금융으로 거대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밤잠을 설치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문제는 ‘돈의 이동 경로’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 한국판 그림자금융, 조용히 커지는 위험


국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행권이 기업대출을 줄이자, 사모펀드·저축은행·캐피털·증권사 등이 대신 자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국판 그림자금융’ 입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기업어음(CP), 사모채권, 메자닌 투자 등 비은행권 신용공급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글로벌 사모신용 시장에서 충격이 발생한다면,


국내 연기금·보험사·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한 구조화 상품에도 직접적인 손실이 전이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 PF 부실과 맞물릴 경우, 한국 금융시장에도 연쇄 파장이 불가피합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엔 다르다(It’s different this time)”라는 말은 위기가 다가올 때마다 반복됩니다.


하지만 역사는 늘 가장 안전해 보일 때, 가장 큰 위기가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사모신용 시장은 지금 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규제는 느슨하고, 구조는 복잡하며, 돈은 넘쳐나죠.


지금 필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경계심과 투명성입니다.


탄광 속 카나리아가 울릴 때, 그 울음을 무시했던 대가가 얼마나 컸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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