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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로리 로건 등 연은 총재들, 금리인하 후회 — 물가보다 위험한 건 ‘유동성 바닥’

by 위즈올마이티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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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로건 등 지역 연은 총재들, 금리인하 후회 — 물가보다 위험한 건 ‘유동성 바닥’

□ 3줄 요약 1.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이후, 연준 내부의 매파적 반발이 거세지며 로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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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이후, 연준 내부의 매파적 반발이 거세지며 로건·슈미드·헤맥 등 지역 연은 총재들은 “이번 인하조차 후회한다”며 12월 추가 인하를 경계하고 있음


2. 그러나 같은 인물들이 양적긴축(QT) 중단에는 찬성하고, 연준은 12월 1일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공식 중단하기로 결정함


3. 이는 물가와 고용에 더해 ‘금융안정’이 정책의 세 번째 축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하며, 12월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더라도 “매우 매파적인 완화”가 될 가능성이 큼을 시사



□ 연준 내부의 균열 — 금리 인하를 둘러싼 엇갈린 시각


10월 FOMC 이후 연준 내의 온도차가 뚜렷해졌습니다.


클리블랜드의 배시 헤맥, 캔자스시티의 슈미드, 댈러스의 로건 총재 등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꺾이지 않았다”며 인하 결정에 반대했습니다.


특히 슈미드 총재는 FOMC에서 유일하게 공식 반대표를 던졌고, 로건 총재도 “이번 인하는 필요 없었다”고 공개 발언했습니다.


반면 월러 이사와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을 이유로 금리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이런 내부 균열은 2019년의 ‘보험성 인하’와 닮아 있습니다.


당시 연준은 경기 둔화를 우려해 세 차례 금리를 내렸지만, 이후 팬데믹 직전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지금도 10월 인하 이후 12월 한 차례 추가 인하가 있더라도,


그 이후에는 멈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사한 궤적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 로리 로건의 딜레마 — 금리 인하 반대, QT 중단 찬성


로건 총재는 이번 논쟁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녀는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며,


단순한 물가 수준보다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관세나 공급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도 기대가 살아나면 물가 심리가 고착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흥미로운 점은 로건이 금리 인하에는 반대하면서도 양적긴축(QT) 중단에는 찬성했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단기자금시장 여건이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며 QT 중단이 자금조달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레포 금리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다면 자산 매입을 재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죠.


표면적으로는 모순이지만,


이는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이라는 두 축을 구분하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단기자금시장 불안과 스탠딩 레포의 경고


로건은 뉴욕 연은에서 대차대조표 운용을 총괄했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8월 “은행 시스템 내 준비금 감소는 단기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스탠딩 레포(SRF) 활용 확대를 언급했습니다.


SRF는 2019년 레포 시장 급등 사태 이후 도입된 상설 유동성 공급 장치로,


2021년 7월 FIMA 레포의 상설화와 함께 신설되었습니다.


문제는 최근 SRF 사용 규모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10월 말 SRF 이용액은 약 503억 달러로, 2021년 상설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기자금시장 내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결국 파월 의장은 QT 중단을 ‘완화 전환’이 아니라 ‘시스템 방어 조치’로 해석했습니다.


연준은 자산매입(QE)을 재개하지는 않고, 12월 1일부터 만기 도래 자산의 전액 재투자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한 ‘완화 아닌 안정’ 조치로 평가됩니다.


□ 금융안정, 연준의 ‘세 번째 축’


이번 결정의 본질은 ‘QT 중단’이 아니라 ‘금융안정 우선순위화’에 있습니다.


최근 역레포(reverse repo) 잔액은 2022년 말 2.6조 달러에서 2025년 8월 말 약 32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즉, 시스템 내 초과 유동성이 거의 고갈된 상태였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QT를 지속할 경우, 단기금융시장 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QT 중단은 자산시장에 “돈이 다시 풀린다”는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로건이 지적했듯, 상위 소득층의 소비는 자산 가격 상승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산가격 상승 → 소비 확대 → 물가 자극 → 금리 인하 중단이라는 순환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준은 이제 물가와 고용뿐 아니라 금융안정이라는 세 번째 축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복합적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매우 매파적인 완화”라는 역설의 본질입니다.


□ 마무리하며 — “매우 매파적인 완화”의 역설


연준은 지금 금리를 내리면서도 긴축의 고삐를 완전히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을 푸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이 모순된 상황은, 새로운 통화정책 패러다임의 시험대라 할 수 있습니다.


12월 금리 인하가 단행되더라도, 그것은 완화의 시작이 아니라 “금리 인하 후 장기 정체”,


즉 2019년식 보험성 인하의 재연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이번 사이클의 핵심 변수는 물가가 아니라 유동성의 생명선, 즉 단기금융시장의 안정일지도 모릅니다.


연준은 지금 “버블 없는 완화”라는 거의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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