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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이야기

오라클(ORCL) AI World 2025 ㅡ 비전은 찬란하지만 시장은 냉정했다

by 위즈올마이티 202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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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ORCL) AI World 2025 ㅡ 비전은 찬란하지만 시장은 냉정했다

□ 3줄 요약 1. 오라클은 ‘CloudWorld’를 ‘AI World’로 재편하며 인프라부터 데이터베이스,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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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오라클은 ‘CloudWorld’를 ‘AI World’로 재편하며 인프라부터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까지 AI를 완전히 내재화한 풀스택 전략을 선언


2. OpenAI와 함께 초대형 인프라 ‘Stargate’를 구축하며 AI 슈퍼컴퓨팅 경쟁에 본격 진입했지만, 자본지출 불확실성으로 시장은 우려


3. 월가는 “AI 시대의 새로운 AWS가 될 수도, 과거의 IBM이 될 수도 있다”며 비전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지적



□ 오라클, AI 시대의 전면전 선언


오라클의 연례 행사가 올해부터 새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Oracle CloudWorld’가 아닌 ‘Oracle AI World’.


이는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회사의 정체성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우리는 이제 클라우드를 넘어 AI 중심 기업으로 진화한다”고 말하며,


AI를 오라클의 모든 제품군(인프라,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에 완전히 내재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프라 시실리아 CEO는 이번 행사의 핵심 주제를 ‘Practical AI(실용적 AI)’로 규정했습니다.


AI는 실험이 아니라 비즈니스 자동화와 의사결정 혁신을 위한 실질적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오라클은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반의 추론 전략을 도입해,


데이터가 존재하는 위치에서 직접 연산을 수행하는 데이터 중심형 AI 구조를 강조했습니다.


엘리슨 회장은 “데이터를 옮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AI를 작동시키는 것, 이것이 오라클이 제시하는 차세대 패러다임”이라며


AI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의 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 클라우드를 넘어 인프라의 심장으로


오라클의 전략은 기존 클라우드 3강(AWS, MS, Google)과 명확히 다릅니다.


AWS가 자체 칩 기반의 수직 통합 구조를 택하고,


MS는 OpenAI와의 독점적 통합형 전략을 구사하며,


Google은 Gemini 생태계를 중심으로 내부화를 강화한 반면,


오라클은 “플랫폼 중립형 인프라”를 내세웠습니다.


즉, 엔비디아·AMD 모두와 협력하며 OpenAI, Meta, Anthropic, Google 등


어떤 AI 기업과도 함께할 수 있는 중립적 백엔드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는 클라우드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오라클이 AI 인프라 시장에서는


오히려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OpenAI와의 ‘Stargate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오라클과 OpenAI가 공동으로 구축 중인 이 초대형 AI 인프라는


최대 80만 개 GPU, 16 zettaFLOPS 연산 성능을 갖춘 OCI Zettascale10 슈퍼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시설은 단일 클러스터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1GW급 전력이 필요한 ‘AI 발전소(AI Power Plant)’ 수준의 데이터센터로 평가됩니다.


또한 오라클은 AI Database 26ai를 통해
데이터를 이동하지 않고 데이터베이스 내부에서 LLM이 직접 추론하는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이 접근은 보안 강화, 비용 절감, 속도 향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옮기지 않고 AI를 활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결국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가 아니라, AI 시대의 인프라 심장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 비전은 찬란하지만, 시장은 냉정하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서 FY30(‘29.6~‘30.5) 기준 매출 2,250억 달러, EPS 21달러라는 장기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5년간 매출 연평균 31%, EPS 28% 성장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환호보다 의심과 계산기를 꺼냈습니다.


AI 인프라 사업은 자본집약적 산업입니다.


GPU, 전력, 냉각, 토지, 데이터센터 설비—all-in 비용 구조가 막대합니다.


그런데 오라클은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자본지출(CapEx)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AI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이를 감당할 자금 구조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팩트셋 기준 향후 3개 회계연도 동안 오라클의 잉여현금흐름은 -260억 달러로 전망되며,


이미 180억 달러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추가로 400억 달러 이상의 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결국 기술 비전보다 재무 현실이 주가를 결정했습니다.


행사 직후 상승했던 주가는 하루 만에 급락했습니다.


월가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파이퍼 샌들러: “AI 풀스택 성장 모멘텀이 강력하다”며 목표주가를 380달러로 상향.


JP모건: “AI 인프라 전환은 아직 검증 전 단계”라며 중립(270달러) 유지.


RBC: “비전은 훌륭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현금흐름을 본다”고 평가.


UBS: “AI 성장성을 주가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오픈AI 의존 리스크와 데이터센터 병목(go-live bottleneck) 문제 경고


FY30 EPS 21달러 기준 PER은 약 10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듯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숫자보다 실행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ㅡ AI 시대의 새로운 승부처


AI 인프라 경쟁은 이제 2라운드로 넘어갔습니다.


1라운드가 GPU 확보 전쟁이었다면,
2라운드는 전력·냉각·자본·속도의 싸움입니다.


MS는 OpenAI, AWS는 Anthropic, Google은 Gemini 진영을 형성했습니다.


오라클은 이들과 달리 모든 AI 생태계의 중립 허브가 되겠다는 노선을 택했습니다.


향후 3년간 오라클이 풀어야 할 과제는 세 가지입니다.


자본 조달의 지속 가능성, 전력 효율·냉각 기술 확보, 그리고 멀티클라우드 연동성 확립입니다.


이 과제들을 해낸다면 오라클은 AI 시대의 새로운 AWS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AI 시대의 IBM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AI 시대의 심장을 겨냥한 행보였지만,


그 심장을 뛰게 할 연료는 기술이 아니라 자본과 실행력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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