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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 때문에 잉크가 없다, 군수 인플레이션의 역습 ㅡ 라인메탈 생산 멈추나

by 위즈올마이티 2025.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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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 때문에 잉크가 없다, 군수 인플레이션의 역습 ㅡ 라인메탈 생산 멈추나

□ 3줄 요약 1.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전 세계 군비 경쟁이 확대되며, 탄약 원료인 나이트로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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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전 세계 군비 경쟁이 확대되며, 탄약 원료인 나이트로셀룰로스(NC)가 군수용으로 쏠리고 있음


2. 인쇄잉크·도료·포장 등 민간 산업은 원료난과 가격 급등을 겪으며 ‘군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중임


3. 유럽의 중국산 원료 의존으로 라인메탈 CEO는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다 언급했고, 역설적으로 한국의 K-방산 확대는 자원 배분의 불균형을 낳는 등 세계 경제가 ‘전시 경제’ 체제로 이동 중임



□ 포탄이 만든 인플레이션 — 군수와 민간의 제로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는 전시 경제 체제로 빠르게 전환 중임


문제는 군비 경쟁이 인쇄·도료·포장 같은 민간 산업까지 압박하고 있다는 점임


인쇄잉크와 페인트에 쓰이는 나이트로셀룰로스(NC)는


포탄 추진제의 핵심 성분으로, 군수용 수요 폭증이 공급 불균형을 낳고 있음


각국 정부가 탄약 생산을 우선 배정하면서 민간 산업의 원료 확보가 어려워졌고, 가격도 급등함


북미잉크제조사협회(NAPIM)는 이미 “NC 공급난이 심각하다”고 경고했고,


썬케미컬과 플린트 그룹도 25년 7~8월부터 NC 포함 제품의 가격을 올렸음


이 현상은 단순한 원자재 부족이 아니라 군수와 민간이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제로섬 구조임


군수 생산이 늘어날수록 민간은 줄어들고, 이는 산업 전반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짐


방위비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경기 부양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 투자와 공급망 효율성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함


□ 산업의 방향이 거꾸로 돈다 — 군수 역전환의 시대


냉전 이후 세계는 군수 자원을 민간으로 돌리는 ‘군수 전환(Defense Conversion)’ 시대를 지나왔음


그러나 지금은 반대로, 민간 생산이 군수 산업으로 되돌아가는 ‘역전환(Reverse Conversion)’이 진행 중임


총 대신 공장을 돌리던 시대가 끝나고, 이제 공장이 다시 총을 만드는 체제로 돌아가고 있어,


시장경제의 중심에 있던 효율성과 혁신보다, 안보와 전략이 우선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음


국방비 확대는 단기적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 기술혁신을 둔화시키며 성장률을 낮출 위험이 큼


□ 유럽발 병목, 민간 산업으로 번지다


문제는 유럽 방산 기업들은 나이트로셀룰로스 원료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함


라인메탈 CEO는 “자사 기준으로 면린터의 70% 이상이 중국산이며, 수출 통제 시 유럽 포탄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다”고 언급함


이 때문에 유럽 주요 방산업체들은 민수용 NC 제조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군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음


라인메탈은 연 70만 발 탄약과 1만 톤 화약 생산을 목표로 하고,


체코슬로바키아 그룹(CSG)과 콜트 CZ는 각각 NC 생산기업 인수를 완료함


결과적으로 민간 산업은 공급난에 직면함


식품 포장재, 자동차 도료, 가구 마감재 등 대부분이 NC 기반이라 원가 상승이 불가피함


군비 경쟁이 결국 소비자 물가를 밀어올리는 구조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음


□ 에너제틱 공급망과 K-방산의 딜레마


글로벌 자본은 이미 ‘에너제틱(energetic) 공급망’을 새로운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음


나이트로셀룰로스뿐 아니라 니트로글리세린(NG), RDX, HMX 등


고에너지 화학물질이 탄약·미사일·로켓 연료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중임


BASF, 듀폰, 한화, SKC 같은 화학기업들도 관련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


전쟁이 단기적 위기가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된 셈임


한국도 K-9 자주포 수출로 방산 강국의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NC 생산 능력은 여전히 제한적임


한화와 풍산이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으나, 국내 잉크·페인트 산업은 원료 수입 의존도가 80%를 넘음


정부가 방산용 NC를 우선 배정하면 민간 산업은 원료난에 빠질 수밖에 없음


결국 국가 안보와 산업 균형 사이의 정책적 딜레마가 불가피함


□ 마무리하며 — 전시 경제의 부활


“포탄 때문에 잉크를 못 만든다”는 말은 이제 현실이 됨


안보가 경제의 중심 논리가 되면서 시장의 자유는 줄고 물가의 균형점은 바뀌고 있음


세계는 점점 안보 중심의 자원 배분, 즉 ‘전시 경제(war economy)’ 체제로 이동하고 있음


군수산업이 민간의 원료와 생산 능력을 흡수하며 경제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중임


총알이 늘수록 잉크는 마르고, 전쟁이 길어질수록 시장의 숨통은 좁아진다 ㅡ  


이것이 바로 21세기를 뒤덮은 새로운 인플레이션, 군플레이션(Militaryflation)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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