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정리

BofA가 말한 ‘Run-it-hot’ 시장, 주식·원자재 비중이 위험 신호인 이유

by 위즈올마이티 2025. 12. 17.
728x90
728x90



□ Run-it-hot, 왜 다시 시장을 지배하는가


Bank of America가 언급한 ‘Run-it-hot’은 경기가 일정 수준 과열되더라도


정책 당국이 즉각적인 긴축보다는 성장과 고용을 우선할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믿음을 의미함


이는 정책 당국의 공식 입장이라기보다,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통해 드러난 심리적 흐름에 가까움


물가가 완전히 2퍼센트로 복귀하지 않더라도 경기 둔화를 감수하는 선택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태임


팬데믹 이후 누적된 부채 부담, 고령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정책 당국의 반응 함수가 과거보다 복합적으로 변한 점도 이런 인식에 영향을 주고 있음


최근 정책 판단은 물가뿐 아니라 고용, 금융 안정, 자산시장 충격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시장은 이를 성장 친화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중임


□ 주식·원자재 동반 베팅, 시장은 무엇을 믿고 있나


BofA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 기준으로 주식과 원자재에 대한 합산 익스포저는 202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함


반면 ISM 제조업 PMI는 50 전후에 머물러 있어, 실물 경기가 이미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임


이는 현재 시장이 실물 데이터보다 정책 신뢰와 기대를 먼저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줌


경기가 당장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좋아져도 정책이 이를 관리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자산 배분을 움직이고 있는 구조임


또한 이번 포지셔닝은 단기 경기 반등보다는 AI 인프라, 전력, 데이터센터, 산업재 등 중기 투자 사이클을 선반영한 성격이 강함


이로 인해 경기 지표가 즉각 개선되지 않더라도 위험자산 비중이 쉽게 줄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


□ 2021년과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버블 논쟁


현재 국면을 2021년과 같은 전면적 버블로 단정하기는 어려움


기업 실적과 실제 설비·인프라 투자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와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함


다만 결정적인 차이는 금리 환경임


2021년은 저금리와 유동성 과잉이 모든 자산을 끌어올린 시기였다면,


지금은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책 기대와 산업 테마 중심의 선택적 상승이 나타나는 구조임


또 하나의 차이는 레버리지임


당시에는 개인과 금융권 레버리지가 동시에 팽창했지만, 현재는 기관과 대형 자본 중심으로 포지션이 형성돼 있음


이로 인해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취약성은 점진적으로 누적되는 국면으로 해석됨


□ 상승은 진행 중이지만, 포지션은 이미 가득 찬 상태


Run-it-hot 시나리오의 핵심 리스크는 정책이 실제로 어디까지 과열을 용인할 수 있느냐에 있음


BofA 서베이 기준 현금 비중은 약 3퍼센트 초반대로, 역사적으로도 매우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임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신뢰가 극대화됐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 시 조정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함


이런 국면에서 시장은 서서히 식기보다는 물가, 정책 발언, 금융 여건 변화 같은 단일 이벤트를 계기로 포지션 정리가 한 번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음


따라서 현재는 방향성보다 속도와 충격의 크기를 더 경계해야 하는 구간으로 해석됨


□ 마무리하며


현재 시장은 경기가 개선되기를 기다리는 단계라기보다 경기가 다소 과열되더라도 정책이 이를 관리해 줄 것이라는 믿음 위에서 움직이고 있음


상승 추세 자체는 아직 유효하지만, 주식과 원자재 비중이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현금은 바닥권에 가까운 만큼


지금은 낙관과 동시에 변동성 리스크를 함께 인식해야 할 시점임


즉, 더 오를 수는 있지만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경고 신호가 되는 국면임

728x90
728x90

댓글